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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5화 직장 상사에게 즉답하면 나만 손해 보게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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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https://brunch.co.kr/@note20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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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tamp: 2026-06-16T21:35:5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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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상사에게 즉답하면 나만 손해 보게 되는 이유

내 생각에 100% 확실한 정답이라서 즉답을 한다면?

by[노트](/@note2026)

Jun 15. 2026

![](//img1.daumcdn.net/thumb/R1280x0.fpng/?fname=https://t1.kakaocdn.net/brunch/service/user/6knF/image/K9M2WC5yeD84rETHfsFn5kjf8zU.png)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내 판단이 100% 확실하고 법적, 제도적 검토까지 완벽하게 끝난 일이라 확신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리더의 무리한 지시나 조직의 억지 아이디어를 맞닥뜨렸을 때, 실무자 시절의 나는 정의감에 불타올라 **"그건 안 되는 거예요~"** 혹은 **"이미 다 확인해 봤는데 절대 안 됩니다"**라며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반대 패를 던지곤 했다. **팩트를 기반으로 조직의 리스크를 방어했으니 스스로 유능하고 떳떳한 일을 했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조직 역학의 보이지 않는 공기를 전혀 읽지 못한, 현장 경험이 부족한 이들의 서툰 착각일 뿐이다.** 내 섣부른 정의감이 오히려 리더의 성질을 돋우고 상황을 꼬이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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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갑자기 모 전무에게 불려 가 많은 유관 부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핵심 회의실에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전무는 내 전문 분야의 의견이 필요하다며 질문을 던졌고, 마침 그 안건은 내가 이미 법무 검토까지 꼼꼼하게 마쳐 절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나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그 규정상 절대 안 되는 일입니다"**라고 강한 톤으로 밀어붙이며 즉답을 내놓았다.

그 순간 전무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지더니 버럭 화를 내며 온 회의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전무 집무실 문이 열려 있었기에 밖에서 일하던 수백 명의 후배 팀원들이 안에 무슨 일인가 싶어 웅성웅성 기웃거리는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억울함과 아찔함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법령대로 안 되는 걸 안 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을 뿐인데, 대중 앞에서 이토록 개작살이 나고 욕을 먹어야 하는지 황당함과 분노가 밀려와 회의실을 나온 뒤 한동안 그 전무를 원망했다.

**나중에 상황이 진정된 후 전무를 보좌하던 팀장이 다가와 씁쓸한 표정으로 그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주었다.** 내가 회의실에 들어가기 전, 이미 수많은 참석자가 전무의 의견에 조목조목 반대 의견을 늘어놓아 전무의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들어온 내가 마침표를 찍듯 법규를 들이대며 "절대 안 된다"라고 즉답을 던지니, 전무 입장에서는 **본인의 리더십 권위와 의사가 완전히 묵살당했다고 여겨 극도의 분노를 폭발시킨 것이었다.** 당시에는 저 사람과는 되도록 마주치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처세의 문을 닫아버렸지만, 오랜 세월 조직에서 구르고 깨지며 의사결정권자들을 상대해 보고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원래 조직 안에서는 내 확신이 아무리 100%일지라도, 그 자리에서 즉각적인 대답과 거절을 피하는 것이 진짜 프로의 소통 기술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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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에서 살아남는 유능한 일잘러들은 상사의 의견 앞에서 "너 틀렸어"라고 알려주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전무나 부사장까지 올라간 사람들이** **무리해 보이는 지시를 내릴 때****는** **나름의 이유나 윗선만 아는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현명하다.****(실제로 무리한 경우라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함이 현명하다)**

내 머릿속으로 아무리 정답이 확실할지라도 강한 톤으로 밀어붙이기보다, **"현재 기준으로는 다소 까다로운 영역으로 압니다만, 제가 놓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관련 법무 검토 결과와 데이터를 다시 확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한발 물러서는 영리한 즉답 회피 전략을 취해야 한다. 말로 하는 어설픈 거절은 갈등만 키울 뿐이다.

**일단 소통의 템포를 늦추고 상사의 감정을 가라앉힌 뒤, 정량적인 데이터와 차분하게 조사한 정성적 결과를 문서로 들고 가 차근차근 설명하면 그걸로 딴지를 걸 상사는 극히 드물다. 어떤 경우에도 일단 한발 물러서서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다시 대화하는 자가 결국 일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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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일잘러의 자기관리 루틴](/@@6knF/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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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직속 상사의 언어로 일해라.](/@@6knF/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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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6화가 곧 발행될 예정입니다.  2026년 06월 22일 월요일 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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